우리나라에도 모래사막이 있습니다. 저 멀리 모래가 펼쳐져 있고 하늘과 맞닿아 있는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보듯 합니다.
외국에 사하라나 고비에 비하면 작고 귀엽지만 우리나라같이 작은 나라에 이렇게 거대한 모래 언덕이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시기가 여름이라 모래 보다는 풀이 더 무성하게 자라 방풍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서울과 가깝고 정겨운 태안으로 가보겠습니다.
1. 모래 사구
-장소 :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산 263-1 번지
- 200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가는 길 : 고속버스터미널 (호남) → 태안 버스터미널 하차 (2분소요)
-태안공영버스터미널정류장 승차 버스 311번 (1시간 12분 소요) → 신두 3리종점 정류장 하차→ 해안사구까지 걷기(15분 소요)
수만 년의 세월을 지나면서 침식과 퇴적이 반복되어 생겨난 지역입니다. 그래서인지 모래가 밀가루처럼 고와서 만지면
바로 부서질것 같습니다. 바닷바람 영향으로 얇고 가는 모래가 날아와서 넓은 지역에 모래들이 하늘에 빨려 들어갈 거 같습니다.
원래 사구 모습 6월 사구 모습
지금은 여름이라 풀들이 들고 일어나 현재는 거대한 몽골초원 같기도 합니다.
모래언덕을 향해 걸어가면서 신기한 식물도 많이 자생합니다. 최대 해당화 군락지도 있고 통보리 사초, 표범장지뱀, 맹꽁이
쇠똥구리, 아무르산 개구리, 금개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2. 해안사구센터
초입에 해안사구 센터가 있는데 들어가 보니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견학을 온 모양입니다. 해설을 같이 듣다가 2층 전망대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많이 높지는 않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보니 사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가족 방문을 고려해서 모래를 이용한 다양한 전시와 해안사구의 생성과정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생태공원은 생각보다 넓어서 다 둘러보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모래 길이라서 운동화나 슬리퍼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샌들이 더 좋아요.
3. 해안 사구 상태
해저에서 운반된 모래가 파랑과 밀물에 밀려 올라와 사빈과 모래펄을 만들면서 그 모래가 바람의 영향으로 운반, 퇴적된
해안지형입니다.
태안반도의 해안을 따라 형성된 길이 약 3.4km 폭 0.3~1.5km의 모래 언덕이 내륙과 해안의 완충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사막처럼 바람자국도 있어서 신기합니다.
희귀한 식물과 천연기념물 생물도 많이 서식하는데 현재는 외래종이 많이 유입되어 생태계가
변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4. 정서진
동쪽 끝으로 가면 유명한 정동진이 있죠. 서쪽 끝으로 가면 어디일까요?
바로 태안 정서진입니다. 조선 한양에서 서쪽으로 직진하면 태안에 도착하는 끝길이 나온다고 합니다. 만리포 해수욕장
옆에 정서진 표식도 있네요. 유명해수욕장과 더불어 바람에 정통으로 얻어맞고 꿋꿋한 해송도 유명한 곳입니다.
5. 태안을 다녀오며...
우리나라에서 사막지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사하라, 고비처럼 거대한 지형은 아니지만 넓은 지대에서
각종의 생태계가 존재하며 우리나라 고유의 생물체가 많이 있어서 학자들의 관심이 많습니다.
외래종이 많이 유입되어서 생태계교란이 걱정된다고 하지만 글로벌 시대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므로 우리 것에 대한 연구를 좀 더 강화해서 잘 지켜야 될 거 같아요.
사막길을 걸어보려는 사람들을 위해서 데크길도 마련해 두었는데 편리하게 걸어서 하늘로 걸어 올라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걸어서 하늘까지 가는 길이 우리나라에 있으니 천천히 다녀오시면 하루 즐거운 여행길이 될 거 같습니다.